'춘삼월'에도 경기·인천 분양시장은 겨울잠…시티건설 등은 청약 미달
분양 성수기임에도 시티건설 '안성 아양 시티프라디움' 등은 청약 미달<br />
대우산업개발, 모아종합건설 등도 2순위서 간신히 청약 마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6:17:22
(서울=포커스뉴스) 경기·인천 분양시장이 통상적 성수기로 일컬어지는 3월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시행된 탓도 있지만, 경기·인천의 경우 건설사들이 비수기에도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섰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기·인천 지역 일대에서 청약일정을 마친 사업장들은 총 4곳이다.
이중 1순위 마감 사업장이 단 1곳에 불과할 만큼, 일대 봄맞이 분양 실적은 좋지 않다.
대림산업이 지난 7일 1순위 청약에 나선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e편한세상 미사'는 평균 14.3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는 총 2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249명이 청약을 접수하는 등 비교적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장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대우산업개발이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분양한 총 243가구 규모의 '이안지안스 청평'은 2순위에서 힘겹게 청약이 마무리됐다.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1대 1 ▲70㎡ 1.45대 1 ▲84㎡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의 경우 2순위 수도권에서 마감기준인 11명을 간신히 채웠다.
또 중흥종합건설이 회사 이름을 '시티건설'로 교체한 이후 첫 분양에 나선 경기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 C-1블록 '안성 아양 시티프라디움'의 경우 일부 타입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전용 84~107㎡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총 6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 이 단지는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모두 미달됐다. 특히 전용 84㎡B와 84㎡C 타입은 각각 0.89대 1, 0.81대 1로 2순위에서도 청약을 마감짓지 못했다.
모아종합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A1블록에서 분양에 나선 총 418가구 규모 '모아미래도'도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미달되고 2순위에서 간신히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전용 ▲71㎡A 1.7대 1 ▲71㎡B 2.1대 1 ▲71㎡C 1.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대출 심사기준 강화에 따른 침체 영향도 있겠지만, 봄 시즌 초기에 경기·인천 지역에서 청약 성적이 좋지 않은 사업장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분명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청약이 완료된 단지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시공사의 브랜드 가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아무래도 시장 흐름이 좋지 못할 때 비슷한 조건이라면, 청약자들은 중견 건설사 물량보다는 브랜드 건설사 단지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안성 아양 시티프라디움 투시도.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