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받던 정운찬 전 총리, 정치 불참 선언

"잠시 마음 흔들려…지금 정치참여는 꿈 버리는 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5:37:11

△ 새해 첫 동반성장포럼 주최한 정운찬 전 총리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을 비롯한 여러 정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정치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는 8일 오후 '동반성장이 답이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다시 모아 사회활동을 통한 동반성장의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동반성장을 통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정치 참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며 "작금의 정치상황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꿈조차 흔적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동반성장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가야 하겠지만 지금의 정치참여는 오히려 그 꿈을 버리는 일이 될 것 같은 우려가 더 크게 다가왔다"고도 토로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정치라는 권력투쟁의 장 대신, 흙먼지 묻어나고 땀내 나는 삶의 현장을 더 자주 찾아가 어렵고 힘든 분들과 애환을 같이 하겠다"며 "소통의 길이 막혀 있는 현재의 정국에선 정치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것보다 사회활동을 통해 동반성장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더 생산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그 동안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으로 부터 입당제안 등 러브콜을 받아왔다.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반성장연구소 주최로 열린 '동반성장과 경제민주화, 잘 되고 있는가?' 포럼에 참석한 정운찬 전 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8일 "지금 정치참여는 꿈을 버리는 일"이라며 정치 불참을 선언했다. 2016.01.0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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