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홍의락 구제,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할 것"
대구 찾아 예비후보자들과 간담회…"공천 과정서 최종 결론"<br />
볼모지역 출신 비례대표 선정 방침도 시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3:26:17
△ 인사말하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서울·대구=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8일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로 공천이 배제되자 반발, 탈당을 선언한 자당 홍의락 의원에 대해 "정무적으로 판단하겠다"며 구제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에서 4·13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명분에 사로잡혀 (홍 의원 공천 배제와 같은) 사례를 남기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내가 (당에) 오기도 전에 혁신안이라고 해서 시스템 공천을 만들어 검증위원회가 20% 컷오프를 한다고 하는데 (공천 배제 명단) 봉투를 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면서 "하지만 당 혁신을 강조하는 분들이 열어야 한다고 말했고, 명분상으로 혁신안을 받아들여 봉투를 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 고민 중인데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당무위원회를 통해 받았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는 인적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최종적으로 판단을 할 테니 염려를 안 해도 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천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아마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부겸 더민주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는 "제가 수성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도 대표님 선에서 정치적으로 마무리가 잘 되고 의지를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대표가 이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은 안했지만 어떻게든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으니 홍 의원 문제를 잘 물고 지역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대구시당 방문에 홍 의원을 제외한 더민주 소속 예비후보자들은 모두 참석했다. 김 대표는 '홍 의원이 제출한 탈당계를 처리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안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영남권의 지역배려 비례대표 배치 문제에 대해선 "야당 전체가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탄생해 분열된 상황이 돼서 총선에서 득표율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 비례대표가 수가 줄 수도 있다"며 "당의 볼모지역에 비례대표로 선정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에 고려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경북, 대구, 강원도에는 지금 (현역의원이) 한 사람도 없다"며 "인구비례나 여러 가지를 참작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 의원 지지자 일부가 나와 김 대표에게 홍 의원 공천배제 결과 사과를 촉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플랜카드를 들고 '홍의락'을 연호하며 지도부에 홍 의원 구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8일 공천이 배제된 홍의락 의원에 대한 구제 방침을 시사했다. 사진출처 / 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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