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상계동, 응팔 쌍문동처럼 만들겠다"

서울 노원병 지역 총선 출마 공식 선언<br />
"주민들, 정치 배우는 게 아니라 바꾸라고 하셨다"<br />
"낡은 것으로는 새로운 무엇 기대할 수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11:32:55

△ 노원병, 출마 선언하는 안철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8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나왔던 쌍문동 골목의 그 아이들처럼 아랫집, 윗집 구분없이 함께 웃고 울고, 꿈꾸고 함께 이뤘던 것들을 경험하게 하게 싶다"며 "우리 상계동 아이들이 그렇게 되게 만들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 동안 현재의 지역구를 떠나 험지에 나서야 한다는 당 안팎의 주문을 받아왔던 안 대표는 노원병 지역 출마를 고수한 이유에 대해 "상계동은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따뜻하게 품어주신 정치의 고향이고, 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용기를 주시는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며 "현장의 목소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낡은 관행, 관성 앞에서 지난 3년 반은 짧았고 저는 부족했으며 죄송하다"며 "하지만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상계동 주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서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또 "(주민들은) 정치를 배우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라고 하셨다"며 "제가 꿈꾸는 상계동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는 허황되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오늘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그 중 격차 해소는 내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일 중 하나"라며 "부모의 지갑크기가 내 아이의 희망크기와 비례해선 안 되고, 적어도 기회의 출발선은 같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낡은 것으로는 새로운 무엇을 기대할 수 없다"며 "작은 변화부터 실천하는 정치인, 미래를 위해서 비전을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공이산(愚公移山·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다"며 "그 길에 한 번 더 동행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원 지역에서 한 것 가운데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원의 가장 큰 현안이 일자리 부족이기에 많은 분들이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먼 곳까지 다니게 된다"며 "이를 해결 하기 위해 창동 차량기지 이전 계획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민들이 판단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내 카페에서 노원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03.08 김흥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내 카페에서 노원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6.03.08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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