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봄 분양시장 화두는 '소통'
소통 창구 늘리고 다양한 정보 제공 등 자구노력 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8 08:47:11
(서울=포커스뉴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3월 선보이는 ‘킨텍스 원시티’는 분양 전 현대백화점 옆 레이킨스몰 1층에 마련된 분양홍보관에서 매일 2회 소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단지의 특장점을 설명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자 연초부터 건설사들이 고객과의 소통을 화두로 삼고 있다. 기존 모델하우스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사업설명회나 온라인상의 활발한 정보 제공 노력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렇듯 건설사들의 활발한 자구노력은 고객과의 소통 강화로 모아지면서 청약 성공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물산이 선보인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경우 고객 소통 이벤트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뒀다. 이례적으로 특별공급 청약자만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해 신청 당일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고객편의를 향상시켰고, 삼성그룹 임직원과 광진·강남권 등 지역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고객설명회를 개최해 성황을 이뤘다. 청약은 성공적이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만 100가구가 팔려나가면 높은 마감률을 보여줬고 이어진 1순위 청약에서도 402가구에 5039명이 지원하면 평균 12.53대 1로 마감됐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되자 건설사들이 보다 실수요자들에 초점을 맞춰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과 보다 친근하게 만나는 소통 창구를 늘림으로써 지역민들과 주된 수요층의 마음을 꽉 잡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미리부터 분양거점을 마련하고 매일같이 설명회를 여는 곳도 나오고 있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3월 선보이는 ‘킨텍스 원시티’는 사업지 인근에 분양홍보관을 마련하고 매일 2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다. 전문 발표자가 고객들에게 미리부터 해당단지의 특장점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청약 관련 등 자세한 내용도 전문 상담사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킨텍스 원시티 분양관계자는 “정식 모델하우스 오픈 전 사전 마케팅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는 분양홍보관을 통해 고객들이 청약 전 관심단지의 현장을 둘러보고 분양상담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청약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어려워지자 계약까지 관심을 이어가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서한이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에서 선보인 ‘앞산 서한이다음’의 경우 지난 4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사업설명회는 분양을 앞두고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7일부터 시작되는 계약을 앞두고 청약 당첨자와 사전예약자 등을 대상으로 연 것이 특이했다. 보다 자세한 정보 전달을 통해 청약 후 실제 계약률까지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담음으로써 상품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곳도 있다. 예컨대 현대건설은 3월 6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힐스테이트 스타일러 9기 모집에 들어갔다. 주체인 주부들의 목소리를 통해 주거공간 구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기 위해서다.
실제로 작년에 활동한 힐스테이트 스타일러 8기는 주방 아일랜드 측면장 소형가전 수납과 콘센트 위치 개선과 맘스 데스크 내 블루투스와 콘센트 설치를 제안했다. 또 팬트리 공간에도 콘센트와 청소기 호스걸이 도입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아 주부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드레스룸의 경우 하부 지판 제거로 원가절감과 동시에 청소도 용이하게 했다.
소통 창구도 온라인과 SNS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방법 또한 다양해지는 추세다. GS건설이 3월 선보이는 ‘은평스카이뷰자이’는 웹툰을 통해 고객들에게 단지의 장점을 친숙하고 편안하게 제공하고 있다. 공식블로그에 연재중인 웹툰은 부부인 은평이와 금평이가 높아진 서울 전세값을 피해 은평뉴타운으로 아파트 분양을 알아본다는 내용이다. 해당 웹툰을 본 후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단지의 장점만 전달하는 방식에서 부동산이라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고객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7일,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진행된 ‘2016 래미안 프리미엄 라이프 레시피’ 설명회를 열었다. 래미안의 분양단지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면서 필요한 의·식·주를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묶은 통합 쇼케이스 형태로 풀어내어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객과의 소통창구를 늘리면 실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계약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건설사들의 자구노력”이라며 “특히 최근 경향에 맞춰 건설사들이 전화상담, 방문자 상담 등 전통적인 방법에 온라인과 모바일까지 통합한 복합적인 소통영역을 개발하고 키치·스낵컬쳐 마케팅 등 전달방식도 기존의 보수적인 면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킨텍스 원시티 소사업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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