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노총에 "사회문제 집착하면 노동자 권익보호 소외돼"
"노사관계 충돌 잦아…한국경제에 발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22:21:33
△ 인사말 하는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가 7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방문해 "(노조가) 기타 사회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간혹 관심을 가질 때도 있지만 너무 거기에 집착하게 되면 근로자의 권익 보호엔 상당히 소외되는 분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이목희 더민주 정책위의장, 이석행 전국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함께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을 방문, "어디까지가 노조의 활동인가 라는 한계가 우리나라에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영주 사무총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최근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노사 간 대화가 기업의 실정에 따라서 잘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며 "상당히 충돌이 잦고, 노사관계가 굉장히 긴장되고 있고, 그것이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형태로 비춰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점을 빨리 노사 양쪽이 해소하는 노력을 해야만 노사관계도 평온을 유지하고 경제도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경영계와 노동계를 모두 비판하는 양비론을 펼쳤다.
이에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보면서 일정 부분 희망을 봤다"고 강조한 뒤 "그럼에도 안타깝게 중단되는 것을 보면서 또 한 번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 실망스럽단 것을 느꼈다"라는 말로 되받아쳤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 민노총은 더민주가 민노총 방문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에서는 민주노총 측이 "테러방지법 같은 경우 정치인들도 당장 피해를 보겠지만 이미 국정원이나 경찰이 민주노총 간부들의 통신을 조회했다. 테러방지법 통과 전에도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의 정보를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관심 가져야 하지 않나"라고 더민주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3.07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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