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전략공천…새누리·국민의당 '1타2피' 겨냥 지역구는?

표창원·김병관 등 ★ 수도권 배치…與 겨냥<br />
전북 탈당 1호 유성엽 겨냥한 표적공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16:46:01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외부 영입인사 6명을 전략공천하고 김영춘 전 의원 등 9명을 단수추천하면서 본선 대진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날 더민주가 후보자를 확정지은 곳들은 대개 수도권으로, 필승지역이다. 새누리당 및 국민의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표창원·김병관, 수도권 '진박' 저격할까

더민주의 용인정 후보로 나서는 표창원 비대위원은 당초 용인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렇지만 표 교수가 재직했던 경찰대학교가 위치한 구성동이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 죽전 1·2동과 함께 새로운 선거구인 용인정 지역으로 편성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용인정에 나서게됐다.

더민주의 표창원 비대위원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이상일 의원과 이춘식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이 경합 중이다. 국민의당에선 유영욱 전 용인도시공사본부장 등이 나선다.

정치권에선 용인정 선거구에 대해 야권이 다소 유리한 지형이라고 분류하고 있지만 3자 대결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민주 분당갑 후보로는 젊은 벤처기업인 출신 김병관 비대위원이 낙점됐다. 당초 김 비대위원의 분당갑 전략공천설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이 정치권에 투신하기 전에 몸 담았던 게임사 '웹젠'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분당갑은 서현동, 야탑동, 이매동 등 분당의 주요 지역을 포함해 판교 등 게임과 IT 회사들이 몰려있어 김 비대위원에게 '직업적인' 유리함이 작용할수 있다.

하지만 분당갑 지역은 '새누리당에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처럼 여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현역의원 역시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다. 김 비대위원의 맞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총 4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종훈 의원을 비롯,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 이범래 전 국회의원, 장석일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이 경합 중이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아직 한 명도 나서지 않고 있어 여야 1대1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


◆ 靑 출신 與 후보·전북 탈당 1호 국민의당 후보 겨냥

유인태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도봉을 지역도 더민주의 전략공천 지역이 됐다. 더민주 후보로는 국제통상 전문가인 오기형 변호사가 선택됐다. 전남 화순 출신의 오 변호사는 당초 광주 동구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서울 도봉을 지역을 받게 됐다.

특히, 현역의원 하위 20% 컷오프 명단에 포함되면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한 유인태 의원이 호남 출신을 추천하면서 오 변호사가 도봉을 지역으로 오게 됐다는 후문이다. 도봉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 출신 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오 변호사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김선동 전 의원이 출마한 상황이며 국민의당 이름으로 나서겠다는 후보자는 아직 없다.

경기 군포갑에서 더민주 이름으로 나서게 된 인사는 국가재정 전문가인 김정우 세종대 교수다. 군포는 한 곳의 선거구였지만 갑·을로 분구됐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내리 3번이나 야권 후보가 당선된 군포이기에 야권이 조금은 유리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더민주 이학영 의원으로 군포을 지역에 나선다.

군포갑 지역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심규철 새누리당 군포시 당협위원장과 김유진 새누리당 군포시 부당협위원장이 나선 상태이며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이는 아직까지 없다.

인천 연수을의 더민주 후보는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이 나선다. 윤 전 청장에 맞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려는 현역의원과 전직 청와대 대변인의 치열한 혈투가 진행되고 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당의 낙점을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민의당에선 한광원 전 의원, 정의당은 김상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더민주는 기존의 텃밭이었던 전북 정읍·고창에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을 내려보냈다. 이 지역은 전북 지역에서 더민주를 가장 먼저 탈당했던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더민주의 유 의원에 대한 표적공천으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여당의 험지인 탓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이는 없다. 그렇지만 무소속으로 나선 이들이 많다. 현재 6명의 예비후보가 있는데 절반인 3명이 무소속 후보다. 김태룡 전 정읍신문 대표, 이강수 전 고창군수, 김만균 성산무역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섰다.



◆ 김부겸, 김영춘…'험지=무주공산' 거물 공천

더민주는 6명의 외부인사를 전략공천으로 내려보낸 데 이어 주요 지역에 대한 단수추천 지역도 결정했다. 부산 진갑의 김영춘 전 의원을 비롯, 대구 수성갑(김부겸), 인천 연수갑(박찬대), 경기 수원병(김영진)·수원무(김진표)·김포갑(김두관)·파주을(박정),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조일현), 경남 김해을(김경수)을 지역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김영춘 더민주 부산 진갑 후보와 경쟁할 새누리당 후보로는 나성린 의원, 정근 정근안과병원장, 허원제 전 의원 가운데 한 명이 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선 정해정 수강엔지니어링(주) 대표가 나서며 무소속으로는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수성갑의 더민주 후보는 예상대로 김부겸 전 의원이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야권의 험지인 대구 지역에서 현재까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야권의 기대주다. 김 전 의원과 경쟁할 새누리당 후보로는 김문수 전 지사와 안영희 새누리당 중앙위 외교통상분과 부위원장이 나선 상태다.

그간 총 4곳의 선거구가 있던 경기도 수원은 1곳이 늘었는데 새로 신설되는 수원무 지역에선 과거 부총리와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김진표 전 의원과 현역의원의 거물급 대결이 펼쳐진다. 더민주의 후보로는 김진표 전 의원이 확정됐으며 새누리당 후보로는 정미경 의원이 나섰다.

기존의 한 개 선거구였던 김포가 갑을로 분구된 가운데 더민주의 김포갑 후보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나선다. 지난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했고 이후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김 전 지사는 김포 지역에서 칼을 갈아왔다. 김 전 지사에 맞서 새누리당에선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강안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윤생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이 나섰다. 또한 이번 총선 최고령자인 86세의 김두섭 전 의원이 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이처럼 각 정당이 후보자를 전략공천하거나 단수추천 지역 선정 등을 통해 후보자를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정당의 후보자 면접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어 조만간 총선 본선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지도부의 전략공천 등을 통해 경쟁조차 못해보거나 경선에서 배제되는 경우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더불어민주당은 7일 표창원·김병관 비대위원을 각각 경기 용인정과 분당갑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사진 왼쪽은 표창원, 오른쪽은 김병관 비대위원. 사진 / 포커스뉴스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과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을 각각 인천 연수구와 전북 정읍·고창에 전략공천했다. 사진 / 포커스뉴스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부겸 전 의원을 대구 수성갑에 김두관 전 지사를 경기 김포갑 후보로 결정했다. 사진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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