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상민, 수원갑 대신 '수원을' 출마…원유철 요청에 '응답'

"수원 시민을 위해, 당을 위해 저 김상민이 가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15:47:46

△ 김상민 "수원을 출마하겠다"

(서울=포커스뉴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7일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수원을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가겠다. (수원을이) 새누리당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 험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수원 시민을 위해, 당을 위해 저 김상민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원에 희망을 주고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청년 김상민에게 큰 기회를 주고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새누리당에 이젠 제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 의원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동안 장안구민이 보내주신 진실하고 간절한 사랑과 지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고통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지역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요청을 새누리당의 한사람으로서 끝까지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지역을 변경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뿐 아니라 지역, 당 관련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청받아 왔다"며 "당원, 지역주민들과 방금 전까지 이야기한 끝에 당 지도부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식석상에서 김 의원에게 수원을 출마를 권고한 것이 당이 표방하는 상향식 공천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제가 언급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법정다툼을 하고 있는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관련해선 "그분과는 상관없는 결정"이라며 "당 지도부의 요청에 대한 공식 응답"이라고만 했다.

앞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수도권에 선거구가 상당수 증구됐다. 수도권 어느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김상민 의원이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각오로 이번에 증구된 수원을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지역 변경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3.0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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