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시제도…우선은 수혜 종목에 집중하자

한국투자증권, “공매도 주체 인적사항 공시는 시장발전 저해할 수도”<br />
기업 가치 이하로 주가 하락한 종목 주목해야<br />
대차잔고비율 높은 종목· 대차상환 상위 종목 반등 가능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14:47:33

△ 한국거래소 홍보관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3일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 골자 중 하나는 공매도 잔고 공시 제도와 보고 제도 도입이었다. 증시에서는 논란 여부를 떠나 개정안 국회 통과로 수급이 빠르게 호전될 종목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매도 관련 ‘형평성’ 논란으로 개정안에 관심 높아져

그동안 공매도 자료는 금융감독원 내부 자료로만 활용됐고, 외부에 발표되는 것은 공매도 기본이 된다는 대차거래였다.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듯, 대차거래의 차입자는 차입한 주식으로 시장에서 매도하는 공매도 뿐 아니라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헤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때문에 대차거래 잔고가 앞으로 발생할 공매도 예정 수량을 모두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같은 정보의 형평성 문제로 일반투자자 사이에서는 공매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고, 또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를 선진투자기법으로 평가하고 롱숏전략 등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활용해 왔다. 최근 상영됐던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에서는 공매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국투자증권, “공매도 주체 인적사항 공시는 시장발전 저해할 수도”

따라서 이 같은 공매도 공시제도에 대해 소액주주와 상장회사에서는 대환영하고 있지만, 기관이나 외국인 입장에서는 적절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매도 공시제도 가운데 잔고 공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특히 공매도 주체의 인적사항까지 공시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공매도 주체를 공개하는 점에 있어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공매도 잔고에 대한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공매도 주체의 인적사항 공개는 자칫 롱숏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한국 헤지펀드 등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발이나 최악의 경우 시장 이탈로 이어지며 시장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소액주주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이유 없는 주가하락 원인으로 보며 주식대여를 하지 않는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사례가 최근 자주 있었다. 또 상장기업은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이나 토비스가 그 경우다.

◆대차잔고비율· 대차상환 상위 종목 반등 가능성 봐야

다만 주가로만 봤을 때 그동안 공매도 공격이 컸었던 기업들 주가는 강하게 숏커버링(short covering, 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OCI,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차 잔고 비율이 높았던 종목들의 주가반등이 컸다. 공매도로 업무 현황 부진을 통한 기업가치 하락이상으로 떨어졌던 종목들은 눈여겨 볼만 하다.


또 최근 대차거래 상환이 빠르게 이뤄지며 주가가 반등하는 종목들도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차 잔고 상환이 이뤄진 상위종목들은 거래소의 경우 BNK금융지주,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등이며 코스닥은 원익IPS, 파라다이스 등이다.



▶ 공매도 공시제도 내용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매도 공시제도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특정 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공매도할 때 이를 보고하거나 공시하지 않으면 건당 5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기관이나 헤지펀드에서 여러 종목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 후 공시하지 않는다면 수억 원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또 공매도 공시를 불공정거래에 이용하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압수수색 등 조사를 받게 된다. 선물조사위원회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1억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시행시점은 규정상으로는 최대 40일이지만 제도시행을 위한 준비작업 등으로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015.08.17 박동욱 기자2016.03.03 김민지 기자 최근 상영됐던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은 공매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기도 했다(자료출처=빅쇼트 홈페이지)최근 주가가 급등한 OCI는 대차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이었다(자료출처=네이버금융)두산인프라코어는 대차잔고비율도 높고 최근 상환금액도 높은 종목이다(자료출처=네이버금융)유가증권시장의 대차거래 상환 상위 종목(자료출처=한국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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