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한 최태원 SK회장, '연봉킹' 재등극 하나

18일 주총서 등기이사 등재되면 연봉 공개<br />
2014년 이후 연봉 '0'원으로 알려져<br />
올해 560억원 배당금 받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14:42:41

△ 최태원 회장의 미소

(서울=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연봉킹'에 등극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3년 구속 수감 중에도 300억원대의 보수를 챙기며 연봉 1위에 올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경영일선에 복귀한 올해 최 회장이 다시한번 '연봉킹'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당시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재직하며 고액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2월 횡령 혐의로 실형 4년이 확정된 최 회장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사임해 2014년 이후 연봉은 '0'원이다. 구속 수감 중 수령한 연봉은 전액 기부하고 사회적 기업에 100억원을 출연했기 때문이다. SK와 SK하이닉스 비상근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나 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등기이사 사임 후 지금까지 연봉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최 회장은, 18일 정기주주총회에 등기이사 등재 건을 올리며 또다시 그의 보수가 재조명되고 있다. 등기이사 등재는 법적 책임을 지는 책임경영의 바로미터로 여겨져 연봉을 공개하는 것이 의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2014년부터 속죄하는 마음으로 연봉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며 "이번 주총의 관건은 등기이사 복귀여부다. 작년 말 '혼외자식' 고백 등 복잡한 가정사를 폭로해 이 부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에 최 회장의 연봉 공개 여부는 현재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등기이사 등재가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는 책임경영의 표현뿐만 아니라 높은 연봉으로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보다 230억원 증가한 560억원의 배당금을 올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주사 ㈜SK 주식 1646만5472주(23.1%)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주당 34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SK의 주당 배당금은 2006년 4200원에서 2007년 300원으로 급락한 뒤 2011년 1000원까지 올랐다. 최 회장은 2014년 결산에 따른 배당금으로 지난해 329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실형 확정 후 지금까지 최 회장의 수입은 SK의 배당소득뿐인 셈이다. 다른 계열사 주식은 SK케미칼 우선주 8만7517주(3.11%), SK텔레콤 100주 정도다.(대전=포커스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2015.08.18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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