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브랜드 특화경쟁 가속

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반도건설‧호반건설 자사 주특기 강화로 브랜드 각인 총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7 07:00:05

(서울=포커스뉴스) 건설사들이 자사의 이미지와 주특기를 널리 알려 소비자들의 인식을 파고들기 위한 브랜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홍수 속에서 건설사들의 특화된 장점들은 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구입까지도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살기 편한 아파트·에너지효율’ 하면 떠오르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비롯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의 대표주자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혁신평면의 대명사 반도건설 ‘유보라’, 택지지구 강자 호반건설 ‘베르디움’이 대표적인 예다.

◆ 살기 편한 아파트, 첨단 아파트 공급해온 대림산업, 새로운 아파트 플랫폼 개발

지난해 말 부동산114가 발표한 '국내 아파트브랜드 선호도조사'에 따르면 '살기 편한 아파트·에너지효율' 1위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이었다. 2000년 1월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의 아파트 개별 브랜드로 출시된 'e편한세상'은 지속적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살기 편한 아파트', '첨단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16일 새로운 아파트 평면 플랫폼인 D.House(디하우스)를 론칭했다. 국내 최초로 기존 아파트의 방 개수, 베이 등 개념을 허물고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은 30년으로, 일반 아파트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로 구조벽을 마음대로 허물지 못해 내부공간 리모델링에 제약이 많았다. 반면 D.House는 최소화된 구조벽을 바탕으로 경량 벽체를 활용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에 맞게 공간을 쉽게 분할하고 방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D.House는 오는 11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경기 광주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분양물량의 30~40%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는 저층 최대 71㎡의 테라스하우스 및 전가구 오픈형 테라스 설계, 초미세먼지를 99.75%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전용면적 76~122㎡, 573가구 규모로 태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시와 접해 있어 분당생활권과 도심 속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 국내 대표 초고층 아파트 선두주자 현대산업개발

국내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로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를 꼽을 수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최고 46층의 화려한 외관과 첨단 설계, 고급 마감재로 지어져 2004년 입주한 노후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아파트 중 전국에서 가장 비싼 3.3㎡당 5341만원(전용 175㎡, 부동산114 2월 26일 통계 기준)의 시세를 기록 중이다. 부산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는 2008년 분양 당시 국내 최고수준 분양가인 3.3㎡당 4500만원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분양한 올해 첫 사업지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서울 서대문 'DMC2차 아이파크'(총 1061가구), '홍제원 아이파크'(총 90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 혁신평면 선두주자 반도건설, "4베이냐 아니냐" 아파트에 대한 기준 세우다

반도건설은 혁신평면의 종갓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 전용 59㎡ 소형에 4베이 설계를 선보인 이후 최근에는 소형아파트를 4베이인지 4베이가 아닌지로 구분하는 기준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한국 아파트 설계사에 한 획을 그었다. 4베이 설계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방과 거실의 개수를 말하는 베이가 4개인 설계를 일컫는다. 거실과 방 세 개에 모두 발코니가 있어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주거 전용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다. 주거 전용공간의 확대 뿐만 아니라 수납공간 극대화·가변형 벽체 설계 등을 적용해 방 4개, 욕실 2개 평면을 구현해내 소형아파트의 주 수요층을 신혼부부·1~2인 가구에서 4~5인 가구나 중장년 층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동탄2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각각 반도유보라 10차, 6차 후속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 택지지구의 강자 호반건설, 올해도 택지지구 위주 공급 이어가

호반건설은 일찌감치 알짜 택지지구를 선점해 분양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을 발판 삼아 시공능력평가순위가 2010년 62위에서 올해 15위로 뛴 '택지지구 절대강자'다. '택지지구에 분양하려면 호반건설이 분양하는 곳을 따라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지선정부터 분양판촉에 이르는 노하우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호반건설의 지난해 분양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최대 물량이자 10대 건설사인 삼성물산·롯데건설·포스코건설 보다 많은 1만823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호반건설은 올해에도 5월 시흥 배곧지구, 시흥 은계지구, 6월 하남 미사지구 등 국내 주요 알짜 택지지구에서 공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특화된 분야를 선점,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에게 대표적인 키(key) 메시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견본주택을 둘러볼 때 이러한 브랜드별 특장점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122㎡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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