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감별사' 최경환 "4선되면 정권 재창출 힘 보탤 것"
1차 공천 발표 논란엔 "수험생이 공관위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것 부적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6 20:23:12
△ 면접 대기하는 최경환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진박감별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6일 공천면접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4·13 총선에서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이날 면접을 위해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은 최 전 부총리는 자신에게 쏠리는 취재진의 관심을 의식한 듯, 최대한 말을 아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면접 준비를 많이 했느냐는 질문에 "준비할 게 뭐 있나.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물어보면 수험생의 자세로 잘 답변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간단히 답한 뒤 곧장 면접장 앞 대기석에 앉았다.
논란이 일고 있는 1차 공천 발표와 관련해서는 "저는 지금 수험생 아닙니까. 수험생이 공관위의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시험을 치러 왔으니 달리 말씀을 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최 전 부총리와 안병용 예비후보, 이렇게 단 두 명이 참석한 경북 경산시 공천면접은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최 전 부총리는 "(4선에 성공할 경우)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말만 남긴 채 곧바로 당사를 떠났다.
반면 안 예비후보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과 답변 내용을 전했다.
안 예비후보는 최 전 부총리가 '진박감별사'를 자처하며 대구‧경북(TK) 지역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투어'한 것과 관련, "그분(공관위원)들은 묻지도 않아 오히려 제가 감별사 역할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 전 부총리가 감별사 역할을) 하면 국민이 분열되고 당원들이 분열돼 새누리당 선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며 "(최 전 부총리는 답변을) 안했다. 그냥 듣고 말았다"고 전했다.
또 "지금 대구에서 후보 여섯 명을 '진짜배기' '진박후보' 이러니 현역 국회의원을 따르는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기분 나빠하며 난리"라면서 "그래서 난 오늘 공관위원들에게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붙여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상으로는 거의 박빙이다. 100%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자신있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과 관련해 최 전 부총리는 면접에서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안 후보는 "이한구 위원장이 최 전 부총리에게 경제에 대해 질문했다"면서 "깊이 듣지 않았지만 이 위원장이 시장경제에 대해 얘기하니 최 전 부총리가 '시장경제 수호자다' 이렇게 답했다"고 했다.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공천심사 면접장 앞에서 안병용 경북 경산시 예비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03.06 강진형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북 경산 공천면접에 안병용 예비후보와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6.03.0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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