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너무나 흥분된 상태…논평 가치도 없어"

"당시 새누리당 편이었으니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통합제안, 아직도 유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6 16:36:10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통합 및 선거연대를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과거 행적을 비판한 것에 대해 "별로 논평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자당 총선 응원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가) 너무나 흥분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극한적인 표현을 써가지고서 죽어도 못 하겠다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죽어도 못하겠다는 사람하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안 대표가) 기자들한테도 너무나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원한 것을 안 대표가 비판한 것에 대해선 "그 당시에는 내가 새누리당 편이었으니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통합제안을 철회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상태 그대로 간다"고 답했으며 '아직도 제안이 유효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선거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연대 등의 이야기는 지금 단계에선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며칠 전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기 위해 (김 대표가) 야권통합을 하자고 했는데 제안 이틀 전 우리 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려 영입인사를 자객공천 해놓고 통합을 말할 수 있느냐"며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또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서 야권의 통합을 일관되게 하는 동안 김종인 대표께선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고 지적하면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다니는 동안 김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다녔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지난 4년간 안철수와 김종인의 선택을 비교해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김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총선 응원가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자신의 과거 행적을 비판한 것에 대해 "별로 논평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밝혔다. 2016.03.0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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