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위기상황서 퍼펙트' 오승환 "결과보다 내 투구에 만족해"

세인트루이스 매시니 감독 "이렇게 던져주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6 14:46:36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갖은 찬사에도 담담했다. 묵묵히 자신을 추스리며 시즌을 준비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0-2이던 3회말 2사 만루에서의 등판.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수차례 위기상황을 경험한 오승환에게 부담과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상대타자 J.T.리얼무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친 오승환은 4회말에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1과 3분의 1이닝 퍼펙트 투구로 데뷔전을 마쳤다.

오승환은 경기 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엠엘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1경기에 흥분할 필요없다. 투구에 만족한다. 볼끝 움직임이 좋았고, 공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갔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오히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흥분했다. 매시니 감독은 "이렇게 던져주면 오승환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매시니 감독은 결과 뿐 아니라 투구 내용에 더 큰 점수를 줬다. 매시니 감독은 "정말 좋은 투구였다. 타자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없었다. 제구도, 구속 변화도, 공의 움직임도 아주 좋았다"고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26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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