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 한 손에 칼 들고 악수 청하는 것은 협박"

"천정배 떨어뜨리려 영입인사 자객공천 해놓고 통합 말할 수 있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6 11:47:45

△ 생각에 잠긴 안철수

(서울=포커스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6일 통합을 공식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전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기 위해 (김 대표가) 야권통합을 하자고 했는데 제안 이틀 전 우리 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려 영입인사를 자객공천 해놓고 통합을 말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그간 자신과 김 대표의 활동을 비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인 2011년 한나라당의 세가 확산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분명하게 밝혔고 야권통합을 위해 3번이나 결단을 했다"며 "한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두 번의 잘못된 보증은 제가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것을 성공한 야권통합이고 이후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과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을 실패한 야권통합으로 규정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저는 작년 12월 탈당하기 전 문재인 대표 혁신안만으로는 부족하니 더 담대한 혁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 사고방식'이라고 비난을 했다"며 "그런데 절 내보내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혁신안은 지금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힘들다면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더민주는 원칙 없는 승리라도 좋다는 태도"라고 질타하면서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서 야권의 통합을 일관되게 하는 동안 김종인 대표께선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고 꼬집으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다니는 동안 김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다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4년간 안철수와 김종인의 선택을 비교해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6일 통합을 제안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2016.03.0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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