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국민의당 합류 탈당파, 평소 원균처럼 행동"

더불어콘서트 시즌2 참석…"DJ정신 계승했다지만 평소행동 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6 10:00:29

△ 김대중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입당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은 5일 자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인사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콘서트 시즌2 더더더' 행사에 참석, 패널로 참여한 정청래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로서 '김대중 정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민주주의, 인권, 한반도 평화, 지역 차별 없이 화합하는 세상이라 믿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DJ 정신을 계승한 분"이라고 답한 후 탈당파들을 정조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호남에서 국민의당으로 간 인물 중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고 자처하는) 분들의 평소 행동이 그렇지 않았다"며 "평소 '원균'처럼 행동하다가 (자신들이) 필요할 때 '이순신 장군'을 본받자고 해도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역사적인 논쟁이 있지만 통상적으로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인물인 원균은 '기회주의자'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당에 합류한 현역의원들에 대해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저도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잘 못했는데 이제는 제대로 해보려고 (정치에) 나섰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당 안팎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비례대표 또는 전략공천설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이 지지자들을 실망하게 해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고 진단하면서 "당이 새롭게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 믿고 정권을 맡겨도 된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총선 뿐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에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자당에서 나와 국민의당에 합류한 탈당파 인사들을 향해 "평소 '원균'처럼 행동하다가 (자신들이) 필요할 때 '이순신 장군'을 본받자고 해도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016.01.2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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