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월 수주 2척 그쳐...일감 11년 만 최저치

현대중공업, 2척 수주실적 유일…대우조선·삼성중공업 수주 전무<br />
불황 이어질 시, 수주잔량 1~2년 안에 바닥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4 21:07:47

(서울=포커스뉴스) 글로벌 조선업 불황으로 국내 조선사의 일감이 11여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 안에 바닥날 것으로 예측돼, 올해와 내년에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존폐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16척)로 나타났다.

지난 1월 47만CGT(17척)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역대 최저 선박발주량이 2009년 5월 기록된 28만CGT(18척)임을 볼 때 심각한 불황이 2개월 연속된 셈이다.

올 1~2월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 또한 104만CGT(33척)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528만CGT(225척) 대비 5분의1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주량도 2척에 그쳐 지난달(0척)에 이어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중일 3국의 국가별 수주량은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을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2월초 터키 디타스가 발주한 유조선 2척과 2월 중순 아시아 선주가 발주한 LPG선 1척이 유일한 수주로 알려졌다.

선박 발주량 급감의 여파로 수주잔량 감소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2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383만CGT로 지난 달(1억586만CGT)에 비해 약 20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769만CGT, 한국 2844만CGT, 일본 2182만CGT 순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9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말의 2924만CGT 이후 11년6개월만이다.

2월에도 대부분의 선종에서 선가 하락이 확인됐다. 유조선의 경우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선가가 각각 50만달러씩 하락했으며,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선종에서 척당 50만달러씩 선가가 떨어졌다.울산의 현대중공업 조선소 현장 2015.10.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2016.02.12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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