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롯데홀딩스 주총 D-2…신동빈 vs 신동주 승자는?
신동빈 참석여부 불투명…종업원지주회 표심 관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4 18:07:06
△ 행사시작 기다리는 신동빈
(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결말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를 정하는 임시 주주총회와 함께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의 정신감정을 위한 심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 최대주주 자격으로 요청한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이 일본에서 열린다. 안건은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인 신동빈 회장 등 6명을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 등이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의결권의 과반수를 넘겨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최대 주주다. 신 전 부회장 개인과 신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쳐 총 3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신 회장의 의결권 지분은 1.5%다. 신 회장을 지지하는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6.7%) 및 공영회(15.6%)의 의결권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23.8%에 불과하다.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지주회가 이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종업원지주회는 앞서 지난 8월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 회장을 지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에도 당연히 신 회장이 재선임 될 것”이라며 “이번 임시주총에 신 회장이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최근 1조원 상당의 종업원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주회 회유책을 내놓은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지분권자로서 각자의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광윤사는 공정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도록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 측과 신 전 부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위해 2주간 입원할 병원을 놓고 협의 중이다. 양 측은 각각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주장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신청 2차 심리가 열리는 오는 9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이 지정인 국립서울병원으로 정해진다.
신 총괄회장의 의사결정능력에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근거로 후계 당위성을 주장해온 신 전 부회장 측은 설득력을 잃는다.(인천=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인천 중구 공항동로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상생 2020 비전 선포식에서 자리에 참석해 있다. 2015.10.12 김인철 기자2015.10.12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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