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숙원사업 '장충동 한옥호텔', 4전5기 끝에 성공
서울시,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 건축안 통과 <br />
지하 3층 지상 3층에 91실 규모…2022년 완공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3 17: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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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장충동 한옥호텔이 5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서울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에서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이 수정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호텔신라가 5번에 걸쳐 제출한 중구 장충동 2가 202번지 외 19필지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용도·건폐율) 완화 안건을 서울시가 다시 심의해 최종 통과시킨 것이다.
장충동 한옥호텔은 서울의 첫 도심형 한국전통호텔로 지하 3층∼지상 3층에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장충동 한옥호텔 건축안은 2011년 처음 제출된 이래 2차례 반려, 2차례 보류됐다. 2013년 1차 보류 때는 한양도성과 정합성, 건축계획과 공공기여 적정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사유였다.
2015년 2차 반려시에는 별도 대지라도 기존 관광호텔 부속용도 주차장은 자연경관지구 내에 건립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러자 호텔신라는 건축계획을 대폭 변경해 지상·지하 6개 층으로 2개층 줄이고, 객실은 207실에서 91실로 감축했다. 최고 높이도 15.9m에서 11.9m로 낮췄다.
한양도성과 한옥호텔이 조화를 이루도록 토목 옹벽을 줄이고 한옥이 군집한 전통마을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럼에도 건축계획과 부대시설 비율 적정성, 대지 역사성, 교통처리계획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보류 판정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도계위에선 자연경관 훼손, 재벌특혜라는 주장과 숙박업소 확보, 관광 활성화 주장이 맞섰다.
서울시가 올 1월 4번째 퇴짜를 놓자 일각에선 총선을 앞두고 '재벌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완공될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하면 기존 매장 면적보다 40% 정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계획 공공성과 관광산업 활성화, 다른 계획과 형평성, 늘어나는 부대시설에 대한 교통처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객실대비 규모가 적정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신라호텔 일대가 교통 혼잡지역이라는 점에서 교통 대책 분야에선 장충단로 차량 출입구를 2개에서 1개로 축소해 보완했다.
2013년 안에 비하면 공공기여가 강화됐는 데 당시 제시한 부지(4000㎡) 기부채납, 지하주차장 건립, 공원(7천169㎡) 조성에 더해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CCTV 설치,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호텔과 한양도성의 이격거리는 추가 확대돼 29.9m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장충체육관 인근 낡은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해 정비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양도성과 접근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있어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롭지만 2011년 자연경관지구라도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국전통호텔'은 허용했다.호텔신라의 새 건축안 한옥호텔의 조감도와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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