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겨냥 "아직도 대권 생각서 못 벗어나"
"김한길은 어느 정도 신호 보냈다고 느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3 10:31:27
△ 모두발언하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회 대표가 3일 자신의 통합 제안을 단박에 거절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를 향해 "그 분은 '내년도 대선후보는 내가 꼭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나간 분"이라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자신의 통합 제안을 "지금 시점에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즉각 뿌리친 안 공동대표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공동대표와는 다르게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신중론'을 편 것에 대해 김 대표는 "1당 질주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은 우리가 막아야되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 위원장이 아무래도 어느 정도 신호를 보냈다고 느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당이라고 하는 게 김 위원장 혼자 운영하는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돼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연대는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 지역별로 표차가 벌어졌을 때 후보들 필요성에 따라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로선 연대 얘기를 당 차원에서 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복당 희망인사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복당이라고 하기보단 내가 통합하자고 얘기했기 때문에 개별적 복당인사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신의 통합 제안을 '야합'이라 비판하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그게 왜 야합이냐"며 "정상적으로 통합하자는 얘기를 야합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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