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권 통합론 고강도 비판…"과대망상이자 코미디"

원유철 "필리버스터 민심 이반에 대한 불안감 때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3 10:11:12

△ 원유철 원내대표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두드러기' '코미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고강도로 비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리버스터로 인한 민심 이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며 "선거 연대라는 마지막 카드를 조기 등판하게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서로의 이질성 때문에 갈라선지 2년이 됐나 1년이 됐나. 겨우 반년도 안됐다"며 "정당이 공동의 정책이나 이념없이 단지 선거만을 위해 포스트잇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참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렇게 합치면 승리할거란 생각 자체가 과대망상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변칙은 정도를 이길 수 없다. 꼼수는 기본을 이길 수 없다"며 "정치를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일부 의원들이 집 나가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던 더민주가 이혼 도장이 마르기도 전에 재혼하자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야권 통합 제안은 양당 구도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을 이용하려는 정치적 속임수"라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을 향해 "더민주와 합당한다면 더민주의 2중대 역할 밖에 못할 것"이라면서 "춥고 배고파도 설움당하는 2중대보단 정체성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게 국민 보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황진하 사무총장도 "총선용 필리버스터가 역풍을 맞자 제 1야당의 대표가 황급히 종결, 야권 통합을 들고 나왔다"며 "우리 정치를 망가뜨리고 민의를 왜곡할 뿐인 저질 야합시도를 접고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대표는 전날(2일)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든 국민이 지난 3년간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 여망에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4·13 총선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야권에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밝혔다.원유철(왼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2.2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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