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발기약'의 최강자…한미약품 ‘팔팔' '구구'

처방액 기준 나란히 1,2위…점유율 30%<br />
동아에스티 자이데나, 가격인하 후 맹추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3 06:00:27

△ 처방액.jpg

(서울=포커스뉴스) 국내에서 처방되는 발기부전치료제 10개 중 3개는 한미약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포커스뉴스>가 의약품통계데이터인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지난 1월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및 시장점유율, 판매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우선 한미약품의 ‘팔팔정(비아그라 복제약)’과 ‘구구정(시알리스 복제약)’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액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팔팔정의 지난 1월 처방액은 19억2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9월 출시된 구구정이 10억1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로 살펴보면 팔팔정(19.9%).구구정(10.5%)이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액 중 30.4%를 차지했다.

구구정이 출시되기 전 팔팔정의 시장점유율(2015년 8월 기준)은 25.4% 수준이었지만 구구정이 출시된 9월 이후 시장점유율이 매달 늘어났으며, 올해 1월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즉, 국내에서 처방되는 발기부전치료제 10개 중 3개는 한미약품 제품이라는 것이다.

한 때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렸던 비아그라의 1월 처방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9% 감소한 8억4200만원으로 처방액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시알리스 역시 복제약의 공세에 밀려 1월 처방액 8억23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종근당 ‘센돔’은 출시 두달만에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하며, 한미약품 구구정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 1월에는 6억원대로 감소했다.


처방량 추이를 살펴보면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의 선전이 눈에 띈다.

동아에스티는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자이데나’의 가격을 최대 67%까지 자진인하 했다. 비아그라 복제약, 시알리스 복제약 수준만큼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동아에스티의 이 같은 전략은 처방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자이데나의 지난해 1월 처방량은 14만7239정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 처방량은 20만9415정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2% 증가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한미약품 팔팔정과 구구정이 치열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며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서 종근당의 센돔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승자는 한미약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는 가격인하라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며 “그동안 비아그라, 시알리스 복제약이 초저가 전략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자이데나가 부진했었지만, 가격경쟁력을 갖추자마자 처방량이 늘어나고 있다. 향후 한미약품이 장악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자이데나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원외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점유율 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 추이(단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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