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 1220차 수요집회 참석…"한일합의 무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한예수장로교회, 정기 수요집회 참석<br />
"일본 정부,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2 14: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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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기독교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해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졌던 한일합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대한예수장로교회(통합)는 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20차 정기 수요집회를 주관했다.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은 "수요집회가 1220번째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집회를 연지 24년이 지났다는 말"이라며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과가 있어야 참된 치유와 화해가 이뤄질 것이다. 지난해 졸속적으로 이뤄졌던 한일합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말없이 앉아있지만 수많은 말보다 더 큰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는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분연히 일어나 민족의 독립을 외쳤던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호협력적이며 건설적인 한일관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지른 일본군 위안부 범죄 인정, 진상 규명, 법적 배상, 올바른 역사교육, 책임자 처벌 등이 진정성 있는 사과의 표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은 이날 목사 기금을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에게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정의와 기억재단 설립 기금을 전달하겠다"며 "마음을 담아 예수님의 사랑과 더불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학생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제122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하고 있다. 2016.03.02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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