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방문없이도 계좌 만든다…개설 가능 시간 정해져 있는 이유?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대부분 시간 한정돼<br />
은행권 "진위여부 파악하는데 인력 필요하기 때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2 14:46:28
△ kakaotalk_20160302_142057028.jpg
(서울=포커스뉴스)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입출금 통장을 집에서 만들 수 있게 돼 금융소비자의 편의가 높아지고 있다. 장소에 상관없이 은행 일을 처리할 수 있게된 것이다.
하지만 장소와 상관없이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
2일 무방문 통장 개설 서비스를 선보인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마감시간과 비슷한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부터만 통장을 만들 수 있다.
KEB하나은행 역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1Q뱅크(모바일뱅킹)을 다운로드 받아 통장을 만들 수 있지만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30분까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만이 주말에도 모바일뱅킹을 통해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평일 통장 개설 시간도 가장 길다. 평일은 오전 9시~저녁 9시이며 주말에도 오후 12~6시까지 앱을 통해 계좌를 열 수 있다.
계좌 개설 가능시간이 제한이 있는 것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통장을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서류의 진위여부를 일일이 은행 직원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국민은행의 경우 통장 개설을 위해 소비자는 ▲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 ▲ 스마트폰으로 신분증 촬영 및 전송 ▲ 기존 본인계좌 확인 및 소액입금 등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중 스마트폰 신분증 촬영 및 전송 과정에서 신분증의 진위여부를 직원이 식별해야 한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에는 신분증을 스캔하면 바로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모바일뱅킹은 아직 이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다"며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업점 마감 시간과 비슷한 시간에만 모바일뱅킹을 통한 통장 계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통장 개설을 위한 본인인증 절차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및 신분증 촬영 전송 ▲상담사를 통한 영상통화 또는 타금융기관 기존 계좌 이체 방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계 중 영상통화가 있기 때문에 통장 개설 시간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얘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4시간 직원을 배치해 영상통화를 받게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KEB하나은행의 '1Q뱅크'의 비대면 계좌 개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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