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플렉스컴 베트남 공장, 이번 주 가동중단 될 듯

거래소, 경영진 횡령 배임혐의설로 조회공시 요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2 1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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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연성인쇄회로 기판 제조업체인 플렉스컴의 베트남 공장의 가동이 이번 주께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스컴은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인 플렉스컴 비나 1, 2공장을 설립, 이곳에서 주력 생산을 해왔다.

플렉스컴 비나 관계자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외상 매입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원·부자재 공급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며 “이번 주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수주에 대한 처리과정만 남은 상태로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대부분 유급휴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5000명까지 있었던 현지 직원들은 현재 800명도 되지 않는 상태다.

플렉스컴의 경영 상태와 관련, 주주들 사이에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월29일 플렉스컴에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혐의에 따른 피소설, 가장납입설의 사실여부와 구체적 내용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플렉스컴 일부 주주들은 “하경태가 수십억원의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을 자행했음에도 그러한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할 목적으로 박동혁에게 플렉스컴의 주식 및 경영권을 양도하는 것으로 위장해 허위 공시를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플렉스컴 일부 주주들은 “하경태가 2015년 9월 개인적인 용도의 사채 대출 이자를 지급할 목적으로 회사자금 약 27억원을 횡령, 사채업자들에게 이자 명목으로 지급했다”며 경영진의 업무상 횡령·배임을 주장했다.

플렉스컴 주주들은 박동혁 경영지배인에 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박동혁이 하경태의 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은폐해주는 대가로 주식 및 경영권을 무자본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얻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월 13일 양도인 하경태, 양수인 박동혁으로 플렉스컴 주식 및 경영권을 75억원에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자신의 횡령금액을 박동혁이 승계해 플렉스컴에 상환한다는 내용으로 계약금 및 중도금을 지급한 것으로 허위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해 공시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박동혁은 자신이 무일푼의 신용불량자에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임시로 출소한 상황을 은폐했다”며 “자신이 소액이라도 유상증자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일부 협력사에게만 미지급금을 변제했다”고 덧붙였다.

또 “플렉스컴 회사 자금으로, 마치 뉴서키트 등의 소액유상증자 참여업체가 납입하는 양 현금 5억원을 가장 납입하고 5억원 상당의 주식을 발행, 회사에 손실을 끼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소액투자자들은 “박동혁 경영지배인이 무일푼의 신용불량자에 고액 체납자라는 사실을 알 길이 없다”며 “하경태와 박동혁 간의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계약 공시 등을 보고, 플렉스컴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오인 하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플렉스컴 일부 주주들은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와 박동혁 경영지배인을 대상으로 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행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등으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플렉스컴 주가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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