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12.2%↓, '역대 최장'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종합)

올해 2월 수출액 364억달러, 전년 동월 대비 12.2%↓<br />
수출액, 3개월째 두자릿수 폭락세…침체 장기화 조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1 12:34:33

△ [그래픽] 월별 수출입 실적 및 연도별 무역수지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한국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를 이어갔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 저유가 장기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당분간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물량 증가,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 개선 등으로 1월보다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수출액이 36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월간 수출액은 작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이어가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었다.

수출액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째 두자릿수 감소하는 폭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수출 감소율은 18.5%을 나타내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6년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290억달러다. 무역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물량증가로 수출물량은 증가세(-5.3%→11.2)로 전환 됐으나, 유가급락 및 공급과잉으로 수출단가는 지난 1월 –14.2%에 이어 2월엔 –21.0%를 기록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는 교체수요 증가로,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S7 출시 효과로, 일반기계는 중국·EU 수출이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주력품목의 전년동기비 감소율은 지난 1월 대비 완화됐다.

반도체·평판DP·철강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급락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자동차는 신흥시장 수요감소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다만 석유화학·섬유는 춘절 전후 중국의 수요회복으로, 철강은 철구조물 수출 증대 등으로 선박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전년동기비 감소율이 1월 대비 완화됐다.

선박·해양플랜트의 경우 수출액이 2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53억달러) 기저 효과로 1월 대비 감소액이 확대됐다.

유망품목 중 OLED, 화장품 등은 1월 대비 수출 증가율이 확대됐으며, SSD는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가하락으로 1월 대비 수출 감소율이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대 아세안·베트남·미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대 EU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1월 대비 감소율은 완화됐다.

산업부는 "저유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 개선 등으로 1월보다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며 “수출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현재 가동 중인 범정부 총력지원체계를 통해 모든 정책역량을 수출부진 타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2.2% 줄어든 364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290억달러다. 무역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16.03.01 이희정 기자 (Photo by Daniel Berehulak/Getty Images)2015.11.3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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