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비율 ↑…"기업 구조조정 영향"

부실채권 비율 2014년 1.55%→2015년 1.71%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3-01 14:23:30

△ 금융감독원 입구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늘어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 채권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권 전체 부실 채권 규모는 전년보다 4조1000억 늘어난 28조5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2010년 3분기(30조3000억원)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총 여신액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인 부실 채권 비율은 2014년(1.55%)에서 지난해 1.71%로 상승했다.

은행들이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누는데 고정 이하를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규모가 26조4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92.6%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6조5000억원으로 전년(23조6000억원)보다 2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기업대출(23조4000억원)은 전년보다 4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2조7000억원)은 전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채권 등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대손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