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최고대표 "시리아, 수천 명 아사할 수 있다" 경고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일 금지…"봉쇄도 마찬가지"<br />
UN, 포위 된 시리아 사람들에게 식료품 등 구호 물품 지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9 20:50:09

(서울=포커스뉴스)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시리아 포위작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연례행사인 유엔 인권이사회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이드 대표는 "고의로 기아 상태를 유발해 '전쟁 무기'로 이용하는 일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면서 "나아가 포위처럼 시민들에게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 공급을 어렵게 하는 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현재 약 48만명의 시리아 사람들이 절박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시리아 도시와 마을에 몇몇 이들은 수년째 갇혀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시리아 정부군 등의 봉쇄로 시리아 마다야에서 주민들이 아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보호단체에서 활동하는 구호원들은 실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굶주리는 주민들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이드 대표는 이같은 기아 상태가 더 심각해져 "수천 명의 사람이 아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리아는 27일 0시(현지시간)을 기점으로 미국-러시아 주도 하의 '위태로운 휴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가디언은 UN이 시리아 휴전 사흘째가 되는 날 약 15만 명의 사람들에게 식료품,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시리아 포위작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기아로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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