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스프링캠프 사진 공개…박병호-김현수-이대호 등 시범경기 출전은

메이저리그 신인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등 시범경기 초반부터 많은 경기 소화 예상<br />
류현진, 강정호는 복귀 일정 소화 뒤 시범경기 후반 출전할 듯<br />
이대호, 시범경기 활약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행복한 시작 노려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9 20:28:48

(서울=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3월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LA에인절스) 등 한국선수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도 시범경기 활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이들은 검증된 선수 이상이다. 이들의 시즌 성적이 곧 팀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하반기 맹활약으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시즌 텍사스는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 프린스 필더 등과 함께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거뒀는데 올시즌은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류현진과 강정호의 부상 복귀도 관심사다.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가 떠난 LA다저스 선발진에 한축을 담당해야 한다. LA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와의 서부지구 경쟁 우위를 잡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며 복귀 수순을 밝고 있는 중.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아직 커브 등 변화구는 던지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 등판보다 스스로 몸상태를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강정호는 복귀 일정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4월 중순이나 5월에서 4월 초까지도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피츠버그는 내야진이 불안하다. 닐 워커가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뒤 조디 머서-조시 해리슨-강정호로 재편된 피츠버그 내야진은 강정호의 복귀까지 공수 안정감이 떨어진다. 조디 머서와 조시 해리슨은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타격 부침을 겪었다. 강정호가 지난 시즌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안정된 보여준 수비력과 중심타선에 자리하며 선보인 공격력이 필요하다.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등은 쏟아지는 관심을 이겨내며 하루빨리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병호와 김현수가 한국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활약했고,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로 자리했지만 냉정히 메이저리그는 그들이 뛴 리그보다 상위리그다. 새로운 투수와 타자, 구장, 경기환경, 시스템을 만나게 된다. 특히 더 뛰어난 투수와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화와 진화를 꾀해야 할 수도 있다.

일단 박병호와 김현수가 한국프로야구에서 고난을 겪으며 성장을 거듭한 전력이 있다는 점은 긍정요소다. 박병호는 LG에서 수년간 2군에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김현수도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뒤 노력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또다시 도전과 적응에 정신적인 면에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선수들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박병호는 파워를, 김현수는 컨택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시즌 일정기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노하우는 가장 앞서 있는 셈이다. 원정도박으로 인해 한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해야 하는 절박함은 크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자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투구폼과 구위에 합격점을 받은만큼 자신의 기량만 충분히 발휘하면 무난히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가장 절박한 선수는 이대호다. 스플릿계약을 통해 시애틀에 합류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그것도 경쟁자들보다 뛰어난 활약이 필요하다. 시애틀이 부유한 구단이 아니기에 메이저리그 합류 시 이대호의 몸값(400만 달러)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이대호는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으로 체중 감량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최지만은 룰파이브 드래프르트로 LA에인절스에 합류한 만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스위치타자 장점을 살려 기회를 잡고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로 미국프로야구에 적응은 마친 상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생존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각 팀들이 분산돼 스프링캠프를 차린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치러진다. 각각 지역 특산물 이름을 따 레이프프루트리그와 캑터스리그로 불린다.

김현수가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의 볼티모어는 2일 애틀란타와 만나는 데 김현수의 출장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의 피츠버그도 같은날 디트로이트와 만나지만 강정호의 아직 재활 중이다. 박병호의 미네소타, 추신수의 텍사스는 3일부터 각각 보스턴과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 첫경기를 치른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3일 플로리다 대학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선수 소속팀간의 맞대결도 연이어 치러진다. 레이프프루트리그에서는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 강정호가 함께한다. 캑터스리그에서는 류현진, 이대호, 추신수, 최지만이 만난다. 미네소타와 볼티모어는 8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13일과 14일, 18일과 23일 등 6차례나맞붙는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신인. 최대한 많은 시범경기 출장이 예상돼 한국팬들의 관심이 높다.

미네소타는 9일과 15일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한다. 박병호와 오승환이 투타 맞대결할 지는 미지수다. 미네소타는 피츠버그와 27일과 29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강정호의 복귀날짜가 박병호와의 만남의 변수다. 텍사스와 시애틀은 7일과 19일 맞대결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추신수와 이대호의 만남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선수들의 시범경기 출전과 맞대결은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는 4월4일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26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가 29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26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가 29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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