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이어지는 '필리버스터'…누리꾼 반응 '각양각색'

'테러방지법' 비롯한 다양한 법·정치 영역 분야 등 알 수 있는 계기<br />
의원들의 저조한 참여 비판하기도…온라인 생중계 영상 시청 독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9 18:37:52

△ 필리버스터 지켜보는 방청객들

(서울=포커스뉴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섰다.

필리버스터는 현재 일주일째 진행 중이고 총 135시간을 이어 달리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에 직접 가서 방청하는 시민들도 많다.

또 각 방송국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보는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상에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의견 또한 다양하다.

우선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내용, 의원 등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Hy*****는 “평소 잘 몰랐던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 필리버스터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ki*****는 “여야 의원들의 생각을 이렇게 국민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털어놓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속기사들이 필리버스터 내용을 기록해뒀으니 이를 책으로 발간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였다.

Ye*****는 “의원들이 하는 말을 하나하나 듣고 공부를 해보고 싶으니 책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Ra*****는 “내가 정말 무지하다는 걸 이번에 필리버스터를 통해 알게 됐다”며 “어쩜 이렇게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장석이 눈에 띄게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Cho*****은 “최원식 의원 차례가 시작됐는데 ‘나홀로 필리버스터’ 같다”며 “국민의당은 어제(28일) 권은희 의원 때도 그러더니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필리버스터가 “꼭 학교에서 듣는 ‘정치수업’ 같다”고 의견을 보인 이들도 있다.

Ku*****는 “필리버스터에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한국현대사 등을 넘어 이제 유럽현대사 까지 나온다”며 “마치 교육방송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네티즌들은 “필리버스터가 시작한지 시간이 조금 지나니 국민들의 관심이 사라진 것 같다”며 “시간 날 때마다 챙겨보자”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Pa*******는 “기적 같은 사건인 필리버스터로 나라가 난리인데 일부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도 않는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필리버스터란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필요에 따라 의사진행을 저지할 때 사용되며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의사진행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다.

장시간 연설, 규칙발언 연발, 신상발언 남발, 형식적 절차의 철저한 이행, 각종 동의안과 수정안의 연속적인 제의, 출석 거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용어는 16세기 약탈자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정치적 의미로는 1854년 미 상원에서 처음 사용됐다. 캔자스주, 네브래스카주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을 막기 위해 반대파 의원들이 의사진행을 방해한 사건이 있었다.

대한민국 국회법 제60조 제1항에 따르면 위원은 동일 의제에 대하여 횟수·시간 제한없이 발언할 수 있다.

다만 위원장은 발언하는 위원이 2인 이상일 때 간사와 협의 후 15분 범위 내에서 발언시간을 균등하게 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지난 26일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공식 홈페이지 내에 '필리버스터를 위한 테러방지법의 모든 것'이라는 페이지를 오픈했다.

이 페이지에서는 ▲‘테러방지법’진실과 거짓 ▲국정원의 흑역사와 개혁방안 ▲테러와의 전쟁은 어떻게 세계를 망쳤나? ▲IS의 기원 ▲아시아와 한반도 ‘테러와의 전쟁’과 ‘테러방지법’ ▲‘북한 핵개발’의 원인과 해법 총 6개 분야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일주일째 진행하며 총 130시간을 돌파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시민들이 방청하고 있다. 2016.02.29 박동욱 기자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일주일째 진행하며 총 135시간을 돌파한 29일 오후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 의원 발 밑에 서 의원이 준비한 토론 자료들이 흩어져 있다. 2016.02.29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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