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수 부진·수출 악화, 국내 경기 회복세 주춤"
제조업생산, 수도권·동남권·호남권·대경권 감소 <br />
건설투자 토목부분 공공부문 발주 감소<br />
부동산·임대업 감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수출품목 모두 감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9 11:14:20
(서울=포커스뉴스) 내수 부진·수출 악화로 국내 경기가 맥을 못추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국내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다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2월 중 국내 경기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 부진으로 개선흐름이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대부분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호남권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제주권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제조업생산에서 충청권과 강원권은 지난해 4분기 수준을 보였으나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대경권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등이 부진해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국내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주택거래 위축으로 부동산·임대업이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대체로 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부진 등으로 신규투자를 보류하고 있는 기업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토목부분이 공공부문 발주 감소로 다소 위축됐으나 주거용 및 비거주용 건물의 기존 착공물량 공사가 진행되면서 대부분에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음식료품 겨울의류가 증가했으나 자동차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 종료 영향으로 부진함에 따라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정제 등 주력 수출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1월 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만명 늘어나 지난해 4분기(월평균+38만명)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대경권, 강원권에서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동남권, 충궝권, 호남권에서는 축소됐다.
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지난해 4분기(월평균+1.1%)에 견줘 오름세가 둔화됐다. 주택매매와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수도권이 1% 초반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나머지 권역은 1% 미만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16개 지역본부는 올해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권역별 생산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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