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원유철에 "장난치지 말라"
법사위 개최 놓고 연이은 신경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8 17:26:01
△ 법사위 주재하는 이상민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에서 선거구획정안과 과련 공직선거법을 상정·의결하는 것을 두고 "오늘 중으로 법사위까지 다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법사위를 여는 건 좋은데 열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 본회의 연다는 이야긴가"라며 "원유철 대표는 법사위원장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런데 나한테 요청한 것으로 얘기들 하더라"고 거북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법사위를 열겠다는 발언이 야당 압박용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압박이 별로 안된다"고 답했다.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는) 더 이상 장난 치지 말고 실제 (본회의를) 열 의지가 있다면 원내대표간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내가 보기엔 새누리당은 지금 전략적으로 그러는 것 같다"며 "이렇게 해서 야당이 발목 잡아 선거법 자체가 엉망진창이 됐다는 것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원 원내대표와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에도 법사위 개최와 관련해 한 차례 부딛힌 바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이 기자들에게 "촉각을 다투는 선거구 획정 기준안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다른 무쟁점 법안 운운은 너무나 한가한 것"이라며 "향후 법사위 전체회의는 선거구 획정 기준안 처리가 확정된 뒤 열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법사위는 열리지 않았다.
원 원내대표는 같은 날 이에 대해 "야당 법사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갖고 양당의 지도부가 합의한 사항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며 "법사위에서 처리해야 할 수많은 민생법안들은 서민들의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시급한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상민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5.12.21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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