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위험회피 심리 확산 여부에 따라…원·달러 환율 등락 거듭할 듯
외환당국 개입·중국 양회 변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8 15:17:15
△ [그래픽] 원·달러 환율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와 중국 금융투자 환경 급변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탈퇴), 유럽 은행주의 불안한 양상 등으로 글로벌 투자는 안전자산에 쏠리는 분위기다.
이번주(2월 29~3월 3일) 원화 가치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의 향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수출업체의 물량 등으로 원화 가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7일 중국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서 주요국들은 경제회복, 금융불안 관리를 위한 정책공조 방안에 합의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상태다.
유럽국 불안 요소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 달러화 보다 상대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 가치의 상승폭에 따라서 원화 가치 하락폭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유럽 은행주 불안도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STOXX600은행주 주가는 연초 이후 21.96%급락했고 도이체방크의 신용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지수는 234bps를 기록,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기업의 대손충당금 부담, 대출 부실 우려 등이 유럽 등 선진국 은행주를 타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은 은행주 급락→주요국 증시 하락→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원화 가치 하락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또 주 후반으로 갈 수록 장중 원화 가치는 큰 변동성을 보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오는 3일 중국 양회 개막, 4일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 등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은 축소될 가능성도 높다.
오는 3일에는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리고,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 시장 예상치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19만5000명 증가, 실업률은 4.9%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5만1000명, 실업률은 4.9%로 집계됐다.(서울=포커스뉴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238.2원에 최종호가됐다.2016.02.28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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