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원 컵, 맨시티와 결승 앞둔 리버풀 클롭 감독…3년전 웸블리의 아픈기억 지울까

클롭 감독, 도르트문트 이끌고 2013년 바이에른 뮌헨 상대로 웸블리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차지해 아쉬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8 13:51:51

(서울=포커스뉴스) 신입 감독과 떠나는 것이 확정된 감독간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과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간의 캐피털 원 컵 결승전이 그것이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29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5-2016 캐피털 원 컵 결승전을 치른다. 클롭 감독은 올시즌 도중 리버풀 사령탑으로 자리해 팀을 이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지난 2012-1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던 곳이 바로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아픈 기억이 있는 웸블리로 약 3년만에 복귀한 셈이다. 반면 페예그리니 감독에게 웸블리는 2013-14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서 선덜랜드를 물리치고 맨시티에 우승을 안긴 기분좋은 장소다.

최근 캐피털 원 컵(전신인 칼링컵, 워딩턴컵, 코카콜라컵 등 포함) 우승은 2014년에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다. 리버풀은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역대 우승 횟수는 리버풀이 한 수 위다. 리버풀은 이 대회 통산 8번 우승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반면 맨시티는 레스터시티와 함께 통산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을 위한 전초전에서 양팀은 모두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주중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 역시 다니모 키예프를 상대로 원정에서 3-1로 승리해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클롭 감독이 우승할 경우 독일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에서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는 인물이 된다. 클롭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승리를 위해 전력을 풀가동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올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리버풀은 원정임에도 4-1로 대승을 거둔 바 있어 맨시티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은 상태다.

하지만 올시즌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이후 곧바로 열린 경기에서 그다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 악재다. 올시즌 앞선 6번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곧바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단 1승 4무 1패에 그쳤다. 반면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열린 6번의 리그 경기에서 3승 2무 1패의 비교적 호성적을 올렸다. 주중 유럽 클럽대항전 경기를 치른 이후 회복에서는 맨시티가 한 수 위였던 셈이다.

양팀은 적지 않은 부상자들이 있어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태다. 리버풀은 마틴 스크르텔, 아담 랄라나, 조 알렌 등이 나설 수 없다. 반면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이너, 파비안 델프, 윌프리드 보니, 사미르 나스리 등이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맨시티는 최근 수비의 중심 뱅상 콤파니가 복귀했고 리버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라힘 스털링의 존재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캐피털 원 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챔피언스리그 권역에 있는 맨시티보다는 중위권에 놓여 있는 리버풀의 동기부여가 더 클 수 있는 경기다. 하지만 캐피털 원 컵은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우승팀이 가려지는 대회다. 사실상의 시즌 첫 트로피인데다 우승으로 잔여 시즌에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우승의 중요성은 매우 클 수밖에 없는 대회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맨체스터 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오른쪽) 감독이 2015년 11월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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