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저항있어도 더민주 변화 관철…박근혜 실패, 전쟁 각오"
취임 1주년 기자회견…"2차 컷오프라는 것은 따로 없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8 12:47:19
△ 연석회의 주재하는 김종인
(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8일 "총선을 맞이해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3년 동안의 정책적 실패 상황, 특히 경제 정책의 실패에 대해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하는 각오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변화'를 키워드로 하는 4·13 총선 전략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변화라고 하는 것이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또 일부 약간의 저항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4.13 총선 물론이고 내년에 집권을 위한 대선을 위해서 더민주의 변화를 관철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컷오프 발표 이후의 당내 반발에 대해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에서 컷오프 20%에 대해서는 누구도 정무적 판단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놨다"면서 "일부 사람들이 사태가 벌어지니까 왜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느냐고 비난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른 시간 안에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1차 컷오프 발표 이후의 반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당무위원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 지를 예상해서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2차 컷오프에 대해서는 "2차 컷오프라는 것은 따로 없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대상자 전체를 심의 하고 난 결과로 공천 탈락자가 생기는 것이지 별도의 2차 컷오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표는 "더민주가 지켜야할 가치는 지켜나가고, 현실에 맞지 않는 가치는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단언한 뒤 "4·13 총선에 정직한 공약을 내놓고 이를 대통령 선거와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민주가 추구해온 중산층 이하의 계층을 포용하는 정책은 계속 지켜나가겠지만 추상적으로 떠드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아직 여당 지도부와 회의를 가질 계획은 없다"면서도 "획정안이 넘어왔으니까 본회의에서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적절하게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 원내대책회의에서 결정해 진행되고 있는 필리버스터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필리버스터 정국을 가져온 테러방지법에 대해 김 대표는 "테러방지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독소조항을 제거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번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내놓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수용하려했지만 새누리당이 수용하지 않아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13 총선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그걸 왜 궁금해하는지 모르겠는데…. 비례대표에 욕심없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정도로 알면 좋겠다"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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