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군 홍범도 장군, 해군 잠수함으로 부활

해군, 214급 잠수함 7번함 ‘홍범도함’ 명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8 11:23:04

△ 214 잠수함.jpg

(서울=포커스뉴스)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무장투쟁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여천 홍범도 장군이 우리 해군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해 영해를 지킨다.

해군은 제97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당시 직책은 총사령)으로 무장독립운동을 펼쳤던 홍범도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새로 건조 중인 214급 잠수함 7번함의 함명으로 부여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왔다.

해군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기려 214급 1번함의 함명을 ‘손원일함’으로 제정했다.

2번함은 고려시대 수군 창설과 남해안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함명으로, 3번함부터는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했다.

1868년 8월 27일에 출생해 1943년 10월 25일에 사망한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무장항일투쟁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1910년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점당하자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양성했으며, 1919년 3.1운동 직후 간도 지역에서 ‘대한독립군’의 총사령이 돼 무장독립운동을 펼쳤다.

특히 1920년 독립군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항일단체의 통합을 주선해 대한독립군단의 부총재가 되었다.

하지만 홍범도 장군은 1921년 6월 당시 소련 당국의 한국독립군에 대한 무장해제령으로 빚어진 자유시사변을 겪고, 1937년 스탈린의 한인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됐다.


그는 1943년 끝내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숨을 거뒀으며,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홍범도함’은 오는 4월 초 진수돼 2017년 7월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승조원 4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홍범도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20노트(시속 37km)로 대함전 및 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고, 적의 핵심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한다.작전을 펼치고 있는 214급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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