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정의화 테러방지법 거부"…출구 없는 필리버스터 정국

원유철 "현재 법안도 야당 요구 수용…새 중재안 내용상 문제가 있어"<br />
이종걸 "정의화 중재안 수용하고 몇가지만 정리하면 필리버스터 중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6 16:59:49

△ 발언하는 원유철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테러방지법과 관련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 정국이 26일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안도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법안"이라면서 "또 중재안을 낼테니 받으라고 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정 의장 중재안의 수용을 거부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중재안을) 받고 몇 가지 내용을 정리하면 필리버스터를 이제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중재안의 내용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용이 안 좋다"며 "합리적인 안이라면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내용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수용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내용에 대해 "테러가 생기면 즉시 투입이 돼야 하는데 판단하고 가면 늦다.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하는데 판단해서 상당한지 안 한지 종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테러의 긴박성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필리버스터인지 총선버스터인지 알 수가 없다"며 "더민주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지도부간 2+2 회동에 대해서는 "북한인권법과 법사위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이 처리돼 본회의에 넘겨지면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원유철 새누리당 원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테러방지법과 관련해,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2.25 박철중 기자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나흘째 진행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 새누리당의 무제한 토론을 비판하는 피켓과 더불어민주당의 테러방지법 반대 배너가 함께 세워져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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