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기호 의원 '불출마' 선언…"많이 부족하다 판단"
서울중앙지법 판사 시절 이명박·신영철 비판 글로 화제<br />
정의당 입당 후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 목포 출마 타진하기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6 15:57:32
△ 눈물 흘리는 서기호
(서울=포커스뉴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기호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포에서의 출마를 고민하고부터는 '목포를 책임질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는지, 준비는 되었는지'에 대해 제 스스로에게 물어왔다"며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례대표인 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지역구 출마를 타진해왔다.
아울러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와 성원 보내주신 당원여러분과 국민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그 마음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지난 2009년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 시절 신영철 전 대법관이 촛불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법원 내부 게시판에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는 적법절차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판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후 정의당에 입당한 서기호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테러방지법' 발의 저지를 위한 야권의 필리버스터 11번째 주자로 나서 오전 7시50분부터 정오까지 4시간 50분 동안 연설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2016.02.2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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