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해요, 필리버스터] 4. 새누리당 공약 맞나요?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지난 19대 총선 당시 필리버스터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25일 8번째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 19대 총선 공약집을 읽어내려가며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신 의원이 언급한 새누리당 총선 공약집 상세본 중 '(2) 국회의 합리적 의사절차와 질서유지 확보' 하위 항목에는 이를 위한 '새누리 약속'이 명시돼 있다.

새누리당은 ▲의장 직권상정 요건 강화 ▲의안 상정의무제 도입 ▲안건 신속처리제(Fast Track) 도입 ▲위원회 안건조정제도 도입 ▲예산안(기금·BTL) 및 세입예산 부수법안의 본회의 자동회부제 도입 ▲본회의 필리버스터 도입 등을 약속으로 내세웠다.

신 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자신들의 약속을 스스로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알면 그만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집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 국민, 전 세계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려 한때 마비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입법을 위한 국회 본회의장을 '장시간 연설 기록 깨기 경주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야당 의원들의 행태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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