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필리버스터 주장, 새빨간 거짓말"
"희대의 블랙코미디" "무식함의 소치" "광우병 괴담" 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6 10:46:20
△ 원유철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필리버스터)가 26일 오전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영장없는 무차별 감청 확대 주장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원내대표부터 무차별 감청 확대 운운하며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국가정보원이 전 국민의 휴대폰을 감청하고 계좌를 마구 뒤질 것이라는 괴담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제 1야당이 사실이 아닌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국민의 불안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금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희대의 블랙코미디"라며 "지금 야당에 대한 비난 여론의 초점은 필리버스터라는 행위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안보법 처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문가들은 필리버스터가 종종 벌어지는 미국에서도 안보 관련 이슈에 필리버스터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며 "야당은 이전의 트라우마로 억지를 부려 국민을 피곤하게 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테러방지법은 절대로 국민을 감청하지 못하고 국민의 계좌를 추적하지 못한다"며 "지금 본회의에 상정된 테러방지법은 여야 간사간 수 차례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만들어 원내지도부로 넘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내 뇌리에는 자꾸 광우병 괴담이 떠오른다"며 "모든 국민들의 계좌 추적을 할 수 있다는 광우병 괴담 수준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뒤에 앉아 공공연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준은 선동정치를 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을 폄하 비하하고 기관을 어렵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국정원을 폄하하면 국정원이 세계의 정보기관과 유대를 강화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도 "정보수집권을 국민안전처에 두자고 하는 주장은 국가 권력의 배분 원리에 반하는 주장"이라며 "국가 경영이 뭐가 뭔지도 모르는 무식함의 소치"라고 비꼬았다.원유철(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2.26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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