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울·워싱턴을 불바다로"…한미 연합훈련 맹비난

최근 청와대 타격 협박도…정부 "도발시 응징 각오해야"<br />
1994년 3월 "서울 불바다" 협박 이후 22년만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5 17:36:36

△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한국 도착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25일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면서 3월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미국이 없는 지구를 만들자'는 제목의 개인 칼럼에서 "감히 우리 삶의 전부인 혁명의 최고 수뇌부를 노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니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것은 분명 선전포고"라며 이렇게 선동했다.

이 필자는 "악의 총본산인 미국이라는 땅덩어리를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릴 절호의 기회가 왔다"면서 "이 한 몸이 미사일이 되어 워싱턴을 하늘로 날려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앞서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23일 한미연합훈련에 선제타격으로 맞서겠다면서 "1차 타격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소굴인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북한은 반성은 커녕 적반하장격으로 노골적인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북측이 만약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감행한다면 단호한 응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2년 전인 1994년에도 북한은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적이 있다.

1994년 3월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특사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이는 남측 송영대 당시 통일원 차관에게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만다"고 협박했다.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열풍'이 일기도 했다.북한이 25일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면서 3월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사진은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 이 전투기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에 따른 무력시위이자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한반도에 출동했다. 2016.02.17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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