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더민주 의원 '필리버스터' 바통…8번째 주자
김제남 의원 "정 의장 '국가비상사태' 인식, 수긍할 수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5 16:52:18
△ 헌법 및 국회관계법 책자 든 김제남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바통을 넘겨받았다. 신 의원은 김제남 정의당 의원의 뒤를 이어 이날 오후 4시7분부터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이로써 23일 오후 7시쯤 시작된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45시간을 넘어서게 됐다.
김제남 의원은 이날 오전 9시2분부터 오후 4시6분까지 토론을 진행했다. 총 7시간4분 동안 연설을 이어간 셈이다.
김 의원은 토론 말미에 의장석에 앉아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3일이 넘어가도록 저희(야권)가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이런 진정성을 국민들께서 다들 읽고 계시다 생각한다"며 "정 의장도 우리 후배 의원들의 진정성을 읽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금은 국가비상사태'라고 하신 의장님의 말씀에 수긍할 수 없다"며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을) 철회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오는 김 의원에게 전날(24일) 무제한 토론을 한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다가와 원고를 들어주기도 했다.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김 의원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여덟 번째로 발언을 이어갈 신경민 의원 역시 앞서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양손 가득 두툼한 원고를 들고 연단에 올랐다.
23일 오후 7시8분 김광진 더민주 의원(5시간31분)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1시간49분), 은수미 더민주 의원(10시간18분), 박원석 정의당 의원(9시간28분), 유승희 더민주 의원(5시간20분), 최민희 더민주 의원(5시간20분), 김제남 정의당 의원(7시간4분) 순으로 진행됐다.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회의장에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제남 정의당 의원에 이어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2016.02.25 강진형 기자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토론에 참여한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헌법 및 국회관계법 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16.02.2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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