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실화 '귀향', '데드풀' 눌렀다…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귀향', 7만 5천여 명 후원으로 14년 만에 완성된 프로젝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5 09:18:07
(서울=포커스뉴스) '귀향'이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개봉 첫날 '데드풀'의 아성을 잠재웠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귀향'은 15만 4407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데드풀'은 하루에 13만 93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 자리에서 물러나 2위를 차지했다.
이례적인 결과다. '귀향'은 높은 제작비의 작품도 유명 감독과 배우가 나오는 작품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자의 수는 월등하게 많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해 7만 5천명이 여기에 참여했다. 그 결과 순 제작비의 50% 이상인 총 12억원의 제작비를 조달했다.
'귀향'이 지향하는 바가 순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귀향'의 각본과 연출, 그리고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은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귀향'은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강하나 분)이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후 전장 한가운데서 마주한 고통과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위안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사진은 '귀향' 메인 포스터.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