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9차 수요집회…"별이 된 김경순 할머니를 기리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200여명 시민들 수요집회 참석<br />
정대협 "3월 1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날 집회 열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4 13:54:20

(서울=포커스뉴스) 2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 고(故) 김경순 할머니의 영정이 놓였다.

이날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1219차 수요집회는 지난 20일 별세한 김 할머니를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일 향년 90세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는 천안시 서북구 국립 망향의 동산 묘역에 묻혔다.

지난 15일에는 경남 양산에서 최모 할머니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38명 중 생존자는 44명이 됐다.

이날 수요집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김경순 할머니는 지난 1992년에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했다"며 "당뇨질환을 앓고 계서서 늘 걸어다니시면서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얀 할머니셨다"고 김 할머니를 회상했다.

이어 "현재 살아계신 44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우리 곁을 떠나면 위안부 문제는 미해결로 남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있는 한 미해결은 없다. 정의가 이긴다는 것을 우리의 목소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대협은 이날 3월 1일 열릴 집회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대협은 오는 3월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무효 전국 행동의 날'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 대표는 "3월 1일에 지난해 12월 28일 졸속적으로 이뤄졌던 한일합의 무효화를 주장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군이 주도적으로 벌인 것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제남 정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김경순 할머니가 별과 나비가 되어 세상을 떠나셨다"며 "현재 44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만 남았다"고 말하며 김 할머니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한일합의는 최선이 아니었다"며 "일본은 피해자들을 위한 법적 책임과 배상에 반드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1219차 수요집회가 2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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