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마트·신세계·CJ오쇼핑 등 신용도 변경요건 검토

지난해 실적 부진에다 유통산업 구조적인 저성장 추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4 09:17:24

(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과 이마트, 신세계, CJ오쇼핑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산업 구조적인 저성장과 부진한 실적에 놓여있다며 전망치를 수정하고 신용등급 상·하향 요건에 맞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한기평은 "주요 유통업체들의 영업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대부분 예상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일부는 영업권 감액 등 예상치 못한 영업외손실을 반영했고 영업실적이 예상치를 약간 미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 전반적으로도 구조적 저성장과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반영해 앞으로 전망치를 수정 제시하고 신용등급 영향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롯데쇼핑의 경우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매출액을 나타냈으나 현금창출력(EBITDA)에서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EBITDA의 경우 예상치 보다 좋았으나 국내외 대형마트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나타내는 등 성장성 회복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또, 롯데쇼핑이 해외사업의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으나 재무비율 하락 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예상범위 내에서 영업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실적보다 복합쇼핑몰, 슈퍼마켓사업 등 투자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한기평은 진단했다.

신세계도 별도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1%와 2.6% 줄었으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 역시 동대구 프로젝트, 서울 시내면세점 등 올해 집중된 투자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와 추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 여부 등이 관건이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기평은 밝혔다.

CJ오쇼핑은 백수오 사태로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액을 거뒀다. 매출액은 1조1193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줄었고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당장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CJ헬로비전 지분매각 대금 사용처와 해외 계열사 투자부담,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등이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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