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6] 이통사 부스 직접 보니… 최고 속도·혁신의 경연장

VR 착용하니 바닷속 여행하고 스키점프<br />
5G 선도 위해 갖가지 최신 기술 선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3 20:41:27

△ kt1.jpg

(바르셀로나=포커스뉴스) 잠수함을 타고 바다를 여행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하늘을 가른다.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을 찾은 SK텔레콤과 KT의 부스 전경이다. 이번 MWC의 화두가 VR(가상현실)인 만큼 이통사들도 VR로 대문을 장식했다. SK텔레콤을 찾은 관람객들은 VR 기기를 쓰고 바닷속으로, 평창올림픽 현장으로 순간이동했다.

SK텔레콤 부스에 들어서자 유영하고 있는 거대한 고래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플랫폼에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인 만큼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5G 기반기술 등 차세대 플랫폼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준비한 것은 실시간 5G 기술 시연이다. SK텔레콤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센티미터(cmWave)-밀리미터파(mmWave), 다중안테나 등 핵심 기술들을 결합해 20Gbps 이상 5G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LTE(75Mbps) 데이터 전송보다 약 270배 빠른 속도로, UHD 영화 한 편(약 20 GB)을 약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속도 시연을 통해 글로벌 5G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스 안쪽에 자리 잡은 대형 UHD(초고화질) TV를 통해서는 농구경기 중계가 한창이었다.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8K UHD 콘텐츠를 최대 1대 200 비율로 순식간에 압축해 전송하는 '8K 슈퍼인코더'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통해 8K UHD 콘텐츠 유통이 활발해지고, VR 스트리밍 게임, VR라이브 콘서트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부스에 들어서자 거대한 비행기 모형이 머리 위에 떠 있다. KT는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하고 공항 라운지 디자인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평창올림픽 주관통신사 답게 VR체험 공간은 스키점프대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스키점프대에 올라 기어VR을 쓰고 바(bar)을 당기거나 밀면서 속도를 조절했다. 영국에서 온 오웬은 “정말 신기했다”며 “내가 스키점프 선수가 돼 하늘을 나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VR스테이션에서는 서울에 설치된 6개의 VR카메라에서 들어오는 360도의 각기 다른 영상을 실시간으로 하나의 VR콘텐츠로 합성해 송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기존 VR콘텐츠가 매우 큰 용량을 필요로 하고 느리고 불안정한 네트워크로 인한 화질문제, 사용자의 두통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곳은 ‘5G 라이브 브로드캐스팅’ 존이다. 선수들의 헬밋 위 액션카메라가 담은 영상을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보통 네이버 중계 영상이 20초 가량 지연된다면, 해당 기술은 1초 미만을 지향하고 있다. 실제 시연을 해보니 눈을 깜박거리거나 손을 흔드는 등의 행동들은 1초 후 화면에 나타났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2018년 평창 5G 올림픽을 위해 준비 중인 기술들을 전세계에 선보여 글로벌 5G 리더로서 IT강국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VR기기를 착용하고 잠수함 체험을 하고 있다. 2016.02.23 왕해나기자 e2@focus.co.krSK텔레콤 직원들이 실시간 20Gbps급 속도를 시연하고 있다.KT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기어VR을 쓰고 스키점프체험을 하고 있다. 2016.02.23 왕해나기자 e2@fosuc,co.krMWC 2016 KT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이 2018년 평창에서 구현될 5G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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