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청년팔이' 멈춰!"…청년넷, '공천부적격자' 발표

김무성·원유철·최경환 등 여당 대표급, 모두 공천 부적격자로 선정<br />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대기업 청년고용할당제·진짜 반값등록금 등 제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3 16:11:32

△ 변화를 원합니다

(서울=포커스뉴스) “정치인들은 이제 ‘청년팔이’를 그만두고 ‘청년정책’을 약속하라”

민달팽이 유니온, 청년참여연대, 청년당당 등 16개 국내 청년단체들이 23일 한자리에 모여 청년들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을 요구했다.

오는 4·13총선을 50일 앞두고다.

2016총선청년시민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청년들이 뽑은 공천 부적격자 명단’, ‘청년을 위한 정책 요구안’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제2차 ‘공천부적격자’ 대상자 명단에는 새누리당 소속 16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2명 등 전·현직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18명이 포함됐다.

특히 여당 대표 인물들이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은 노동개혁 법안 등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공천부적격자 인물로 꼽혔다.

청년네트워크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노동개혁 법안은 쉬운해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등을 포함한 ‘노동개악’”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구 대기업에 자녀 취업을 청탁한 윤후덕 의원, 지역구에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반대한 김기준 의원 등이 선정됐다.

앞서 청년네트워크는 지난 15~22일 총 8일간 청년 306명(만18~39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공천 불가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을 볼모로 쉬운 해고 노동개악 강행이 124명(40.5%)으로 1위로 꼽혔다.

이어 ▲인사청탁 채용비리에 연루 42명(13.7%) ▲청년을 폄훼하고 청년정책 비하 24명(11.1%) 순이었다.

또 ‘이런 사람은 안된다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탈세, 성추문, 군면제 등 부정부패 반칙 정치인 28명(14.5%) ▲보좌진 폭행, 국회 인턴 하대 등 갑질 정치인이 23명(11.9%) ▲노력 부족 발언, 일자리 눈높이 발언 등 청년이해가 부족한 정치인이 20명(10.4%) 선택을 받았다.


아울러 청년네트워크는 ▲노동 ▲주거 ▲구직 ▲일자리 ▲소득 ▲실업 ▲부채 ▲교육 ▲참여 ▲제도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청년정책 공동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에는 최저임금 1만원까지 대폭 인상, 대기업 청년고용 할당제, 진짜 반값 등록금 실행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박세훈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요즘 지하철, 버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값등록금 광고판을 보고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됐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은 청년인 우리들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의 삶과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청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며 “투표가 사회변화를 위한 가장 쉽고 정확하고 강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성진 매니페스토청년협동조합 기획위원장도 “심한 경쟁체제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대의 치기 어린 투정이 아니다”며 “더 이상 기대만 하고 있지 않겠다.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는 청년단체와 연대해 더 바람직한 사회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청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청년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3월부터 본격적인 정치참여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20대 총선을 50일 앞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년단체 대표들이 변화에의 투표를 다짐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02.23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을 50일 앞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출발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년단체 대표들이 변화에의 투표를 다짐하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2016.02.23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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