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27일부터 시리아 휴전 합의

반정부군 HNC "휴전 조건부 수용"<br />
휴전 성공 여부 불투명 관측 다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3 13:55:21

(서울=포커스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오는 27일 0시(현지시간)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27일 휴전이 발효되며 시리아 내전에 관계된 모든 당사자가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 알 누스라 전선 등 테러단체는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러 정부는 러시아와 미 연합군이 테러단체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명에서 시리아 내전에 개입된 반정부군은 휴전 참여 여부를 26일 정오까지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시리아 주요 반정부군인 '고위협상위원회'(HNC)는 휴전 성명 발표 직후 "휴전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며 "정부군의 포위 해제, 민간인 공격 중단, 포로 석방, 인도적 지원 등의 조건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휴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테러리스트들이 휴전의 이점을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휴전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라 미·러 정부 합의안에 따를지 미지수다.

전문가들도 이번 휴전 합의에 대해 회의적이다. BBC는 공습이 계속될 것이며 시리아 북부 지역을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가 휴전 합의에 참여할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휴전 합의가 타결된 이후인 22일에도 공습과 전투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일엔 시리아 홈스와 다마스커스 남부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40여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7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시리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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