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전화' 파문 새누리당…"심각 지역 100% 국민 여론조사 검토"
황진하 사무총장 "오늘 중 정확히 실태 파악해 대책 마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3 11:21:49
△ 대화하는 원유철·황진하
(서울=포커스뉴스)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예비후보에게 배포한 당원자료에서 유령번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선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당은 오늘 중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실태를 다시 한 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경선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22일 오는 4·13 총선에 공천신청을 한 예비후보들에게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이 구분된 관련 자료를 배포했으나 그 중 해당 지역구에 살지 않거나 번호가 없는 일명 '유령번호'가 다수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당내 경선에 안심번호로 전환된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이 유령당원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1월말까지 전수조사한 당원명부를 이번에 배포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확실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당협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시도당에 당원명부를 재점검토록 하고 특히 이번에 공천을 신청한 모든 예비후보들이 이런 문제점을 겪고 있는 것을 포함해 실태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결과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판단된다면 공관위에 통보해 당원 30%와 국민 70% 여론조사를 100% 국민 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여론조사 때 주소지 항목을 추가해 주소불일치자를 파악해 배제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사무총장은 "책임당원 수나 전체당원 수가 일정 수준 미만인 경우에도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법 역시 지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박계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각 시도당이 전수조사를 한 당원명부에서도 문제가 생기는데 전국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안심번호를 가지고 조사할 때 어떻게 문제가 안 생기겠느냐"며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라고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황진하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02.23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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