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더민주, 테러방지법 협상…무책임·비상식"

"법사위원장, 회의 열지 않아…심히 유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2-23 09:08:53

△ 원유철

(서울=포커스뉴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태는 가히 기네스북감"이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22일) 심야까지 이뤄진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도 테러방지법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자,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처리와 관련해 "더민주가 국정원에 대테러전담기구를 절대 둘 수 없다고 해, 국무총리실에 설치하는 것까지 양보했다"며 "이런 양보는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양보"라고 했다.

이어 "더민주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진영논리나 당리당략이 더 중요한 것인지, 그러면서 무슨 염치로 국민들께 표를 달라고 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 등의 테러방지법의 사례를 들며 "IS의 테러 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남테러 등 우리 국민의 테러 노출 가능성은 그 어느 나라보다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더민주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원 원내대표는 "22일 회동에서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북한인권법과 법사위에 계류 중인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이 시간 현재까지도 법사위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고, 사실상 개최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의 법사위원장은 무슨 생각을 갖고 양당의 지도부가 합의한 사항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냐"며 "법사위에서 처리해야 할 수많은 민생법안들은 서민들의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시급한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지도부는 전날 회동에서 테러방지법 처리에는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23일 본회의에서 북한인권법 및 법사위 계류 중인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법사위가 열리지 않을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외에는 전날 합의한 법안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다.원유철(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2.1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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